사사기 12장_일상의 축복 | 김덕종 | 2025-07-2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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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문에는 분량이 적은 세 명의 사사가 나오고 있습니다. 첫번째 나오는 사사는 입사입니다. 입산이라는 이름의 뜻은 날렵한 자입니다. 입산은 베들레헴 사람이었습니다. 입산에 대하여 소개하면서 아들 삼십 명과 딸 삼십명을 두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자녀들을 결혼시킨 이야기도 나옵니다. 이렇게 자녀가 많고 다 결혼시킨 것을 보아 입산이 사사로 있을 때에 평안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두 번째 나오는 사사는 엘론입니다. 엘론의 이름의 뜻은 참나무, 상수리나무입니다. 엘론은 스불론 사람이었습니다. 십 년 동안 다스렸는데 이 때에도 전쟁 같은 별다른 일이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세번째 나오는 사사는 압돈입니다. 압돈의 이름의 뜻은 섬김입니다. 비라돈 사람이었고 아들 사십과 손자 삼십 명이 있었습니다. 이 때 역시 전쟁 같은 별 다른 일은 없었습니다. 이처럼 세 명의 사사들을 보면 별 다른 문제없이 지냈던 시대였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평범한 일상이 계속되는 시기입니다. 소설이나 영화로 보면 참 재미없는 장면입니다. 싸움도 있고, 무슨 음모도 있고 해야 재밌는데 그런 것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평범한 일상은 별 의미가 없습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사실 우리네 삶에서는 이 평범한 일상이 더 의미 있습니다. 이 평범한 일상이 정상입니다. 이 평범한 일상을 잘 살아내야 이 평화가 계속 유지될 수 있습니다. 사사시대 외부에서 적들이 쳐들어오고, 이스라엘 백성들이 고통을 받는 일들이 발생한 이유가 무엇입니까? 이 평범한 삶을 제대로 살지 못해서입니다. 오늘 본문이 끝나고 삼손의 이야기가 시작되는 13장 1절에도 보면 그동안 사사기에서 계속해서 반복되어 나타는 말씀이 또 나옵니다. “13:1 이스라엘 자손이 다시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하였으므로 여호와께서 그들을 사십 년 동안 블레셋 사람의 손에 넘겨 주시니라” 평범한 일상의 삶을 잘 살았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이 평화로운 일상의 삶을 누리면서 감사하며 하나님을 잘 섬긴 것이 아니라 또 하나님의 목전에서 악을 행했습니다. 이스라엘이 다시 블레셋의 침입으로 사십년간 고생한 것은 이 평범한 일상의 시대를 제대로 살아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아무 일 없이 평화로울 때 신앙을 더욱 견고히 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습니다. 이미 보았던 것처럼 입산은 아들 삼십 명과 딸 삼십 명을 두었습니다. 또 압돈의 경우 아들 사십 명과 손자 삼십명을 두었습니다. 이 말을 보면 이들 사사에게 부인이 많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들은 많은 부인들을 두어서 자신의 세력을 안전하게 지키려 했습니다. 일종의 정략 결혼입니다. 이것을 잘 보여주는 것이 바로 입산입니다. “9 그가 아들 삼십 명과 딸 삼십 명을 두었더니 그가 딸들을 밖으로 시집 보냈고 아들들을 위하여는 밖에서 여자 삼십 명을 데려왔더라 그가 이스라엘의 사사가 된 지 칠 년이라” 입산은 자녀 60명 모두 각기 다른 집이나 지파와 결혼을 시켰습니다. 자녀들의 결혼을 정략적으로 이용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의지하기 보다는 정략 결혼을 통해 안정을 취하려고 했습니다. 압돈의 경우 아들 사십 명과 손자 삼십 명이 다 나귀를 타고 다녔습니다. “14 그에게 아들 사십 명과 손자 삼십 명이 있어 어린 나귀 칠십 마리를 탔더라 압돈이 이스라엘의 사사가 된 지 팔 년이라” 어린 나귀를 탄다는 것은 이스라엘에서 높은 지위와 관련이 있습니다. 이것은 압돈이 얼마나 부와 권세를 누렸는지를 보여줍니다. 압돈은 기드온이 그랬던 것처럼 마치 왕과 같은 권세를 누리며 살았습니다. 하나님의 사사가 자신의 부와 권세를 위하여 살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삶의 결과 이스라엘은 다시 악을 저지르고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됩니다. 평범한, 평화로운 일상의 삶을 왜 잘 살아야 하는지를 여실히 보여줍니다. 우리가 사는 하루하루가 중요합니다. 오늘 하루 평범한 일상 속에서 하나님과 동행하며 살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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